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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모음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장인물과 내용 백세히 작가 별세

by hanu4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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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작가 백세희 별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사인은 뇌사이며, 장기 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전해주고 소천하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장인물과 내용 백세히 작가 별세

“죽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그럼에도 떡볶이는 먹고 싶다”라는 아이러니한 문장 속에는 삶의 모순과 동시에 ‘살고 싶음’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단순하면서도 무게 있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주변에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이들도, 내면 깊은 곳에서는 치열하게 싸우며 버티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감정의 언어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고통’에 이름을 붙여 줍니다.

이 글에서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개요와 줄거리, 발매 현황, 작품 특징, 주요 등장인물, 그리고 비판적 시선과 함께 남긴 여담까지 폭넓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참고 자료 기반)


1.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개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백세희 작가의 수필 형식 책으로, 기분부전장애(경우에 따라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이 반복되는 상태)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앞부분은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 녹취록 형식을 빌려 감정과 대화를 실어 나가고, 뒷부분은 일기장 스타일로 감정의 파동과 내면의 흐름을 기록한 구조를 갖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두운 감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을 직면하고 근본 원인을 탐색하며 건강한 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하려는 태도를 중심 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책의 말미에서는 ‘우울과 멀어지기’보다 ‘함께 살기’의 가능성을 말하는 결을 보여 줍니다.


2. 줄거리

이 책은 전형적인 소설적 플롯을 따르기보다는, 작가가 실제 겪은 감정과 상담 과정을 치열하게 기록한 일종의 감정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10년 이상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안고 살아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내부에서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의 굴곡에 시달립니다.

그는 어느 날 ‘이 감정을 기록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몰래 상담 녹취를 하고 전문의에게 들려주며 대화를 이어 갑니다. 그렇게 상담 녹취 내용이 책의 앞부분이 되고, 그 후 개인의 일기로 이어지며 감정의 파동이 겹겹이 드러납니다.

저자는 감정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의 사고 습관, 관계 맺기 방식, 상처와 기대 등을 마주하고, 전문의의 질문과 해석을 매개로 내면의 틈새를 탐색합니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려는 태도보다는 “느끼되 머무르지 않기”를 강조합니다.

이 책의 핵심 줄거리는 “지독한 우울감과의 매일의 싸움 속에서도, 삶의 향기처럼 남아 있는 작은 욕망(떡볶이처럼 소소한 것들)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발매 현황

  • 이 책은 2018년 텀블벅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먼저 출간되었습니다.
  • 출간 직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으며, 한 주간 베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일본어판 『死にたいけどトッポッキは食べたい』로 번역되어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영문판 『I Want to Die but I Want to Eat Tteokbokki』도 블룸즈버리 출판사를 통해 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3.1 웹툰

이 책의 감성과 영향을 바탕으로, 동일한 제목의 웹툰이 창작되었고 2022년 3월 24일부터 2022년 9월 15일까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되었습니다.

웹툰은 “동명의 수필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등장인물, 이야기 등은 허구로 재창조되었다”는 안내문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웹툰 내 인물과 서사는 수필의 사실성에서 자유롭게 확장된 허구적 해석입니다.

웹툰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인공 백설희는 경기 외곽의 작은 출판사에서 홍보 마케터로 일하며, 사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 회사에서는 반복적인 카드뉴스 작업과 오탈자 수정, 루틴한 업무에 지쳐 있고, 점점 우울감이 쌓입니다.
  • 그녀는 소음에 매우 민감하고, 작은 자극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녹음 강박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녹음 습관을 회사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기고 “병원 가라”는 말을 내뱉습니다.
  • 어느 날 그녀는 몰래 상담 녹음을 시도하며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고, “작가되기 프로젝트”라는 자기 계획과 감정의 기록을 병행하는 전개가 시작됩니다.

웹툰은 수필이 가진 무게감과 진솔함을 조금 더 극적인 극화 언어로 풀어내며, 대중층에게 더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감정을 묘사합니다.


4. 작품의 특징

솔직하고 직관적인 감정 언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걸러지지 않은, 날것에 가까운 감정을 보여 준다는 점입니다. 무겁고 거창한 어휘보다도, “오늘도 괜찮았던 것 같지만 사실은 무너질 것 같았다”처럼 일상의 언어가 감정을 담아 내는 방식이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상담 녹취록 + 일기장의 복합 구조

일부는 전문가와의 대화(녹취록), 일부는 작가 개인의 기록(일기)—이 구조를 오가며 감정의 흐름을 시간축에 따라 보여 줍니다. 이 중첩 구조는 독자가 감정의 미세한 진동까지 포착하게 돕습니다.

공감과 치유의 내러티브

이 책은 단순히 우울한 감정을 나열하거나 고통을 과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느끼는 것도 자연스럽다”, “감정의 파도는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치유 또는 공존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사회적 반향과 문화적 파장

이 책의 성공 이후, 유사한 스타일의 감정 에세이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게 되었고 (특히 “죽고 싶지만 ~~는 먹고 싶어” 형태의 제목 패턴), 자가출판 시장과 에세이 장르 전반에 미친 영향이 큽니다.


5. 등장인물

다음은 수필·웹툰 양쪽에서 공통되거나 유사한 맥락으로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입니다. (웹툰은 허구 재구성이므로 일부는 변형됨)

인물 역할 및 특징
주인공 / 백설희(웹툰에서는 백설희로 명명됨)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겪는 화자이자 중심 인물. 출판사 홍보 마케터로 일하며, 개인적으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품음. 감정의 기록과 상담을 통해 내면을 탐색. 웹툰에서는 녹음 강박증, 소음 민감성 등 디테일 요소가 강조됨.
정신과 전문의(선생님) 상담 녹취의 상대자. 주인공의 말을 경청하고 질문과 반응을 통해 감정과 사고를 탐색하도록 도와 줌. 경우에 따라 주인공의 편을 들거나 다소 직설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함.
엄마 가정 내 현실적 갈등과 감정의 원인을 드러내는 존재. 가끔은 무력감과 갈등을 동시에 드러냄.
아빠 감정적으로 폭력적인 면이 드러나며, 가정의 불안정 요소로 작용.
언니 주인공에게 가정폭력에 대해 입단속을 요구하기도 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던지는 면도 있음.
친구들 / 지인들 주인공의 사회적 관계 축에 존재. 다만 주인공 자신은 친구 관계에 높은 기대를 걸지는 않음. 웹툰에서는 인스타그램 차단 같은 갈등도 등장.

이 인물들은 모두 작가의 내면 풍경 혹은 외적 갈등의 파편들로 읽히며, 개별 인물이 가진 독립된 서사라기보다는 ‘감정 네트워크’의 거점처럼 작동합니다.


6. 비판적 시선

이 작품이 많은 공감을 얻은 만큼, 비판적 시선도 존재합니다. 아래 몇 가지 주요 쟁점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6.1 유사 장르의 범람

이 책이 주목받은 이후, “~이지만 ~은 먹고 싶다” 식의 제목 패턴이 유행처럼 번졌고, 감정 에세이 장르 전반이 표절적 흐름으로 흐르기도 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즉, 이 책이 일종의 장르 기준처럼 기능하면서 독창성이 희석되는 경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출판 디자인이나 표지 스타일조차 이 작품과 유사한 형태로 복제되는 경우도 많아져, 독자 기대치를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6.2 글쓰기 성공 선동

이 책의 사례가 ‘자가출판 → 상업출판으로 성공 가능하다’는 메시지로 과도하게 소비된 측면이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글쓰기 강좌나 유튜브 컨텐츠들이 “이 책처럼 될 수 있다”는 식의 희망적 메시지를 남발하면서, 현실과 괴리된 기대를 조성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앤디 위어(《마션》 저자) 같은 사례가 자주 소환되는데, 실제로는 연재 단계부터 독자를 확보한 상태였다는 점이 무시된 채 단순히 “자가출판 성공 스토리”만 강조되기 때문입니다.

6.3 자가출판의 오염

이 책이 자가출판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으면서, 어떤 사람들은 자가출판을 단순히 상업출판 전 단계처럼 보는 시선이 생겼습니다. 즉, 자가출판 자체가 하나의 장르화되거나 수단화되는 흐름이 생겼다는 비판입니다.

그러나 백세희 작가는 본래 출판 업계 경험이 있고, 단순히 아무나 쉽게 쓰고 내면 성공한다는 메시지가 과도하게 확대된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6.4 지나친 자기 정보 공개

이 책은 매우 사적인 이야기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이 때문에 독자들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노출된 느낌, 혹은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작가 스스로도 지나친 자기 노출로 인해 보호받을 공간을 잃는 위험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특히 일반 작가들이 그 정도까지 자신의 사적 내면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으며, 편집이나 필터링이 없는 고백이 오히려 작가 자신에게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7. 여담 및 주요 해석 포인트

책 속 문장 중 “환청이 들리고, 환상을 보고, 자해를 하는 것만이 병은 아니다. 가벼운 감기도 몸을 아프게 하듯, 가벼운 우울도 우리의 정신을 아프게 한다.” 같은 표현은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는 중요한 메시지로 자주 인용됩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앞면만 꾸미는 삶이 얼마나 인간을 고립시키는가에 대한 은유가 책 전반에 흐릅니다. 웹툰판은 수필판과 다른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 감정선을 보여 주며, 이 작품을 모르는 독자도 감정 서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책이 남긴 문화적 파장은 단순한 베스트셀러 판타지 이상의 것이며, 우울과 불안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정을 ‘공감 가능한 언어’로 전환시킨 하나의 장르적 기준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8 백세희 작가 프로필

  • 이름: 백세희(白世熙, Baek Se-hee)
  • 출생: 1990년, 경기도 고양시
  • 사망: 2025년 10월 16일 (향년 35세)
  • 학력: 문예창작과 졸업
  • 직업: 작가, 전 출판사 편집자
  • 대표작: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2018), 『나만큼 널 사랑한 인간은 없을 것 같아』(2021),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2022), 『마음은 여름 햇살처럼』(2024), 『바르셀로나의 유서』(2025)
  • 주요 활동: 강연, 북토크, 사회적 약자 지원 캠페인, 장기기증 서약
  • 가족: 3녀 중 둘째
  • 별세 장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 장기기증: 심장, 폐, 간, 양쪽 신장 기증

결론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단순한 우울 에세이 이상의 무게와 미묘함을 지닌 작품입니다. 감정을 단어로 붙잡아 보고, 스스로의 내면을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나만 힘든 게 아니다’라는 위로를, 그리고 ‘살아갈 이유 하나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완벽하지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것은 아닙니다. 유사 흐름의 범람, 자가출판 미화, 과도한 자기 노출 등의 문제는 독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적어도 ‘보이지 않는 감정’에 말을 걸고 싶어 했던 하나의 시도이며, 이미 많은 삶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순합니다:

“살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들 땐, 떡볶이 한 그릇이라도 먹고 싶은 마음 그 자체를 잃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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