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가지치기 시기, 전지 방법: 수형 잡기부터 결실 안정까지 한 번에 정리
살구나무는 같은 살구라도 품종과 생육 습성에 따라 가지가 서는 각도, 새순의 신장력, 열매 맺는 위치가 꽤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겨울에 한 번 싹 자르고 끝”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어떤 나무는 수형이 과도하게 벌어지거나 반대로 위로만 치솟고, 또 어떤 나무는 꽃눈이 줄어 결실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핵심은 시기(언제 자르느냐)와 전정 강도(얼마나 자르느냐), 그리고 목표(수형 형성 vs 결실 위주 관리)를 분리해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살구나무 전지의 기본 원리와, 재식(식재) 후 연차별 전정 루틴을 중심으로 실제 적용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살구나무 전지의 기본 개념: “수형”과 “세력”을 동시에 설계합니다
살구나무 전지는 단순히 가지를 줄이는 작업이 아니라, 나무가 가진 에너지(세력)를 어디로 보낼지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가지치기가 잘 되면 햇빛이 수관 내부까지 들어오고, 통풍이 좋아져 병해가 줄며, 다음 해 꽃눈과 결과지(열매 달리는 가지)의 질이 올라가 수확이 안정됩니다. 반대로 전지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강도가 맞지 않으면 새순만 폭발하고 꽃눈이 약해지거나, 수관이 비대해져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 전지의 목적(업무 관점 요약)
- 수형 형성: 주간(중심 줄기), 주지(큰 골격 가지), 측지(주지에서 나온 결과 가지) 배열을 안정화
- 세력 조절: 웃자람 억제, 하부 가지 확보, 결과지 형성 촉진
- 채광/통풍 확보: 내부 그늘 제거로 꽃눈 충실도 및 병해 감소
- 결실 안정: 결과지의 적정 길이와 배치로 해거리(번갈이 결실) 완화

살구나무의 품종 습성에 따른 전정 전략: 직립성 vs 개장성
살구는 품종에 따라 직립성이 강한 타입, 중간 타입, 개장성이 강한 타입으로 나뉘며, 이 구분은 전정 전략을 거의 결정합니다. 직립성은 위로 치솟는 힘이 강해 수형이 “탑처럼” 서기 쉬우므로 여름에 신장 제어가 필수이고, 개장성은 가지가 잘 벌어져 수형은 쉽게 나오지만 세력이 분산되기 쉬워 때로는 강한 전정으로 새 가지를 받아줘야 구조가 탄탄해집니다.
- 직립성 강한 품종(위로 치솟는 타입) 관리 포인트
- 여름철 새순 비틀기(신초 비틀기), 적심으로 신장 억제
- 주간 연장지 주변 경쟁지(선단 경쟁 가지)를 조기에 정리해 수형 혼잡 방지
- 개장성 강한 품종(잘 벌어지는 타입) 관리 포인트
- 필요 시 강전정으로 새가지 발생을 유도해 골격을 보강
- 벌어진 가지 중 약한 가지는 남겨 균형을 잡고, 과도하게 처지는 가지는 결과 부담 조절
- 중간 타입 관리 포인트
- 겨울 전정은 “골격 정리 중심”, 여름 전정은 “세력 조절 중심”으로 분업


살구나무 가지치기 시기: 겨울전정과 여름전정의 역할 분리
전지를 언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살구나무 가지치기 시기에 따라 겨울 살구나무 전정, 여름전정으로 나눕니다.


겨울전정(휴면기)은 구조를 만드는 데 적합하고, 여름전정(생육기)은 세력 조절에 강합니다. 살구나무는 새순 신장력이 강하게 나오는 해가 많아, 겨울에만 전정을 끝내면 봄-초여름에 웃자람이 폭발해 다시 수관이 혼잡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연차 초기(1-3년)에는 특히 여름전정의 비중이 올라갑니다.
- 살구나무 겨울전정(휴면기) 핵심 기능
- 주간 절단 높이 결정, 주지 후보 선발, 불필요 경쟁지 솎기
- 다음 해 수형 방향성 확정(큰 구조 작업)
- 살구나무 여름전정(생육기) 핵심 기능
- 새순 길이/각도/세력 제어(웃자람 억제)
- 내부 그늘 유발 신초 정리로 채광 확보
- 필요 시 적심으로 측지 분화 유도(결과지 기반 만들기)


살구나무 재식 1년차 전정: “주간 높이”를 먼저 결정합니다
살구나무 식재 직후 1년차는 앞으로의 수형을 좌우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결정은 주간(중심줄기)을 어디에서 절단하느냐입니다. 주간 절단 높이가 낮으면 하부 주지를 확보하기 쉽고 관리 높이가 낮아지지만, 지나치게 낮으면 주지 각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높게 잡으면 작업성이 떨어지고, 하부가 허전해져 수형 균형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 1년생 겨울전정(기본 루틴)
- 주간은 지상 약 60-70cm에서 절단
- 주간이 가늘면 더 짧게 절단해 세력 집중
- 절단 후 상부에서 발생할 주지 후보의 위치를 고려해 “절단면 바로 아래 3-4개 눈” 정도가 균형 있게 남도록 조정
실무 팁: 1년차에 흔한 실패 패턴
- 주간을 너무 길게 남겨 상부에서만 가지가 몰리면, 2-3년차에 하부 주지가 약해지며 수형이 “위만 무거운 형태”로 굳습니다.
- 반대로 너무 낮게 잘라 주지 발생 위치가 지면과 너무 가깝게 형성되면, 작업 동선과 통풍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살구나무 재식 2년차 전정: “경쟁지 억제”와 “하부 살리기”가 핵심입니다
살구나무 식재 2년차부터는 주간 연장지가 형성되고, 그 주변에서 강한 신초가 여러 개 발생하며 경쟁이 시작됩니다. 이때 여름전정으로 신초의 신장을 제한하지 않으면, 선단부로 세력이 몰려 하단 주지 후보가 약해집니다. 2년차는 수형을 ‘세우는’ 단계이면서도, 동시에 하부 균형을 ‘지키는’ 단계입니다.
- 2년생 여름전정(기본 루틴)
- 주간 연장지 아래에서 발생한 신초는 새순 비틀기로 성장 제한
- 직립성 품종일수록 이 단계가 중요(웃자람이 심해짐)
- 2년생 겨울전정(기본 루틴)
- 주간 연장지가 될 선단가지는 2/3 정도를 남기고 전정
- 하부 가지 중 선단부와 경쟁이 되는 가지는 솎아내기
- 세력이 약한 가지는 그대로 두어 하부 균형 유지
실무 팁: “약한 가지를 남겨두는 이유”
일반적으로 약한 가지는 잘라내고 싶어지지만, 살구나무는 초기 수형에서 하부가 비면 이후 복구가 어렵습니다. 세력이 약한 가지라도 하부에서 광합성을 담당하며, 장기적으로 하부 주지의 기반을 만들어 수형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재식 3년차 전정: “주지 배열”과 “측지 삼각형 배치”로 완성도를 올립니다
3년차는 골격을 완성하면서도 결실 준비를 병행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주지 간격과 위치를 정리하고, 주지에서 발생한 측지를 선단에서 기부로 갈수록 길어지는 삼각형(원추형) 형태로 배치해 채광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여름철 적심으로 주지 연장지를 과도하게 길게 뻗지 않게 제어해야 합니다.
- 3년생 여름전정(기본 루틴)
- 주지 연장지는 신초가 40cm 이상 자라는 6월 상중순에 약 40cm 남기고 적심
- 선단부 신초 아래쪽 신초들도 선단보다 낮은 위치에서 적심하여 위만 강해지는 현상 방지
- 3년생 겨울전정(기본 루틴)
- 제1주지는 지상 약 40cm 부근에서 시작되도록 설계
- 주지 간격은 약 20cm 간격으로 후보지를 키워 배치
- 상단 주지는 강하게, 하단 주지는 약하게 키워 수관 균형 확보
- 주지에서 나온 측지는 선단에서 기부로 갈수록 길어지게 배치(삼각형/원추형 구조)
실무 팁: “주지 간격 20cm”의 의미
주지가 너무 촘촘하면 나중에 굵어지면서 서로 간섭하고 그늘을 만들며, 병해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너무 멀면 수관의 빈 공간이 커져 결과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약 20cm 간격은 어린 나무 기준으로 작업성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실무적 타협점으로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살구나무 전지 방법 디테일: 어디를 자르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연차별 큰 틀을 잡았다면, 실제 가위질에서의 판단 기준이 필요합니다. 살구나무 전지 방법은 “솎아내기(간벌)”와 “단축전정(절단)”의 조합으로 구성되며, 목적이 다릅니다. 솎아내기는 통풍과 채광을 위한 구조 작업이고, 단축전정은 새가지 발생과 길이 조절을 위한 세력 작업입니다.
- 솎아내기(간벌) 우선 대상
- 선단 경쟁 가지(주간/주지의 연장지와 경쟁)
- 안쪽으로 파고드는 가지(내향지)
- 서로 교차하는 가지, 문지르는 가지
- 같은 위치에서 다발로 나온 가지 중 과밀한 것
- 단축전정(절단) 적용 포인트
- 주간/주지 연장지 길이 조절(특히 2-3년차)
- 여름 적심으로 측지 분화 유도(결과지 기반)
- 개장성이 강한 품종에서 필요 시 강전정으로 새가지 발생 유도
작업 전 체크리스트: 전지 품질을 올리는 현장 루틴
전지 작업의 품질은 “자르는 기술”보다 “사전 점검”에서 갈립니다. 특히 과수는 전정 후 회복 과정에서 병해가 들어오기 쉬우므로, 최소한의 위생 루틴과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 전지 전 점검 리스트
- 목표 설정: 올해는 수형형성 중심인지, 결실 안정 중심인지
- 나무 상태: 세력 강/약, 하부 가지 존재 여부, 내부 혼잡도
- 품종 성향: 직립성인지 개장성인지(신장 제어 필요성 판단)
- 도구 상태: 전정가위 날 점검, 절단면이 찢기지 않게 관리
- 작업 중 점검 리스트
- 상단만 강해지는지(하부가 약해지는지) 수시 확인
- 주간/주지 연장지 경쟁 가지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
- 수관 내부로 빛이 들어오는 “빈 창”이 생겼는지 확인
- 작업 후 점검 리스트
- 과도한 강전정으로 새순 폭발 가능성이 높아졌는지(특히 직립성 품종)
- 남겨둔 약한 가지가 하부 균형에 기여할 구조인지 확인
- 주지 배열이 위에서 봤을 때 균형 잡혔는지(한쪽 쏠림 여부)
결론
살구나무 가지치기는 “언제”와 “얼마나”를 분리해서 운영할 때 가장 안정적으로 성과가 납니다. 겨울전정은 큰 구조를 잡고, 여름전정은 신장과 세력을 제어하며, 품종 습성(직립성/개장성)에 맞춰 강도와 기술(비틀기, 적심, 강전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재식 1-3년차는 주간 절단 높이, 주간 연장지 관리, 주지 간격과 측지 배치 같은 골격 설계가 이후 10년 이상의 관리 난이도를 좌우하므로, “지금 편한 전정”이 아니라 “나중에 쉬운 수형”을 목표로 루틴을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원칙만 지키면 살구나무는 수형이 안정되고 채광이 좋아져 꽃눈과 결과지의 품질이 올라가며, 결실도 보다 예측 가능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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