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순치기 방법: 고품질 과실을 위한 완벽 가이드
수박은 생육 속도가 빠르며 넝쿨이 길게 뻗어 자라는 대표적인 덩굴성 작물입니다. 이러한 생육 특성 덕분에 한여름 달콤한 수박을 얻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넝쿨이 복잡하게 얽혀 통풍이 나빠지고 과실이 과다 착과돼 품질이 떨어집니다. ‘순치기(순지르기)’는 줄기의 생장점을 적절히 제거·조절해 영양분을 엽·과실로 균형 있게 분배하는 재배 기술로, 과실 크기·당도·수확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초보 농가부터 전문가까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수박 순치기 방법 노하우를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수박 순치기 방법 원리와 필요성
- 생장점 조절
- 주지(주줄기)와 측지(곁줄기)의 생장점을 의도적으로 제거해 영양분을 착과 부위에 집중시킵니다.
- 과다 착과 방지
- 절간마다 무분별하게 달리는 어린 수박을 솎아내 과실당 영양 경쟁을 줄입니다.
- 통풍·채광 개선
- 복잡한 덩굴을 정리해 광합성 효율을 높이고 흰가루병·노균병 발생률을 낮춥니다.
- 수확 시기 균일화
- 열매를 제어요소에 맞춰 집중 착과시키면 수확이 한 번에 몰려 노동력·출하 시기를 효율화할 수 있습니다.
순치기 전 준비 사항
- 예초·정지 작업
- 넝쿨이 땅과 직접 맞닿지 않도록 볏짚·비닐·지주(트렐리스)를 미리 설치합니다.
- 도구 살균
- 전지가위·커터를 70% 알코올이나 1,000배 희석 차아염소산나트륨에 소독해 병원균 전파를 차단합니다.
- 환경 체크
- 순치기는 햇볕이 약한 오전 9시 이전 또는 해질 무렵에 실시해 수분 스트레스를 최소화합니다.
- 질소 시비 조절
- 순치기 전 과다 질소 비료는 줄기만 웃자라게 하므로 엽색·엽면적을 보고 추비량을 줄입니다.
수박 순치기 단계별 실전 요령
1단계: 주지 2~3마디 터널 고정
- 정식 7일 전후, 본잎 3~4매 시점에 가장 왕성한 주지를 1~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일찍 제거합니다.
- 주지는 터널 철사·끈으로 U자형으로 유도해 땅과 과실 접촉을 줄입니다.
2단계: 첫 번째 곁순(1차 측지) 관리
- 본잎 5~6매 시점(정식 후 15일 내외) 나오는 1차 곁순은 2절(잎 2장)만 남기고 절단합니다.
- 목적: 잎이 양분을 만들도록 최소한의 엽면적을 확보하면서도 과도한 생장 억제.
3단계: 암꽃 분화 전 주지 순지르기
- 정식 25~30일차, 주지 길이 70~80cm에서 첫 암꽃이 관찰됩니다.
- 이때 주지를 6~7마디에서 잘라 생장점을 제거하고, 2차 측지(손바닥 크기 잎이 보이는 신초)를 2~3개만 남겨 착과 준비를 합니다.
4단계: 착과 후 곁순 정리
- 열매가 탁구공 크기로 비대되면 마디당 1개 과실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냅니다.
- 곁순은 과실 뒤 2장 잎을 두고 절단해 과실을 직접 가려주는 그늘잎을 확보합니다.
5단계: 비배·수분 관리 연동
- 착과 후 고온기에는 뿌리 활력 저하·지상부 수분 과잉이 오기 쉬우므로, 물 주기는 ‘흙 겉이 반쯤 마른 시점’에 소량 반복해 뿌리 부패를 방지합니다.
- 염류 집적을 막기 위해 10일 간격으로 관주시 설비를 이용한 담수 관주(EC 0.3 이하 물)를 추천합니다.
환경 관리 및 병해 예방 팁
- 백색 피복재 활용
- 은박 피복은 지표면 온도를 3~4℃ 낮춰 꽃 끝 썩음(블로섬엔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 예방·치료 병 방제 로테이션
- 흰가루병·노균병 초기엔 황·구리 함유 약제, 개화기 이후엔 스트로빌루린계·프탈리믹계 약제를 교차 살포합니다.
- 착색·당도 향상
- 칼륨·붕소·칼슘 0.3% 엽면시비를 7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살포하면 과육 당도와 과피 강도가 개선됩니다.
참외 순치기 방법
수박과 비교했을 때 참외는 과실당 적재 중량이 훨씬 가볍고 영양 요구량이 낮아 순치기 강도가 약간 다릅니다.
- 주지 한 줄 재배(싱글 스템)
- 주지를 1개만 남기고 20~25cm 간격으로 지주에 수직 유인.
- 곁순 처리
- 첫 암꽃이 핀 마디 아래 곁순은 전량 제거.
- 암꽃이 핀 마디부터 위쪽 곁순은 첫 잎을 남기고 순부(끝)만 제거해 착과 지지를 보강.
- 착과 숫자 조절
- 주지 길이 1m당 2~3과 기준으로 착과 과다를 피하며, 과실 간격 15cm 이상 확보.
- 생장·품질 균형
- 참외는 절간이 짧아 엽면적 확보가 중요하므로, 주당 잎 수 25~30장을 유지하도록 너무 과격한 순치기는 피합니다.
결론
수박 순치기는 단순히 ‘넝쿨을 자르는 작업’이 아니라 수확 품질과 생산 수량을 결정짓는 핵심 농작업입니다. 생육 단계별로 주·측줄기의 생장점을 정밀하게 관리해 영양분을 과실 중심으로 재분배하면, 1) 당도 상승, 2) 균일한 과중, 3) 병해 저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하우스 고설 재배처럼 밀식 환경에서는 통풍 확보와 햇빛 투과율이 수박의 내·외부 품질을 좌우하므로 순치기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같은 박과작물이라도 참외처럼 생장 습성이 다른 작물은 순치기 세기를 달리해야 하므로, 작물별 생육 특성을 먼저 이해한 뒤 적용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적절한 시기와 방법으로 순치기를 수행해 더 달콤하고 시원한 여름 수박의 가치를 극대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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