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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구마경 구마기도문(라틴어 원문, 독경) - 토마스 아퀴나스 구마사제 김웅열 신부

by hanu4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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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구마경 구마기도문(라틴어 원문, 독경) - 토마스 아퀴나스 구마사제 김웅열 신부

구마기도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

천주교에서 ‘구마(驅魔, Exorcismus)’는 악령을 쫓아내거나 악한 세력으로부터 신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도 행위를 의미합니다. 구마기도는 단순한 축복이 아닌, ‘하느님의 이름으로 악마의 지배를 물리치는 공식적인 의식’으로 교회 전통 속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왔습니다. 구마경(Exorcismus Major)은 사제 중에서도 특별한 권한을 받은 구마사제가 교황청의 허가 아래 집전할 수 있으며, 교리서와 전례서에 명시된 공식 라틴어 기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성 미카엘 대천사에게 바치는 구마기도’는 가장 널리 알려진 기도문으로, 신자 개인의 영적 전투에서 많이 낭송됩니다. 교황 레오 13세가 1886년에 이 기도문을 작성한 뒤, 교황청은 이를 모든 성직자와 평신도에게도 권장하였습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 구마기도(라틴어 원문)

구마경 중 가장 잘 알려진 형태로, 천상의 군대의 지휘관인 성 미카엘에게 악령과의 싸움에서 도움을 청하는 기도입니다. 다음은 원문 라틴어 전문과 함께 직역에 가까운 번역입니다.

성 미카엘 대천사 구마기도

구마경 라틴어 원문

Sancte Michael Archangele, defende nos in praelio;
contra nequitiam et insidias diaboli esto praesidium.
Imperet illi Deus, supplices deprecamur:
tuque, Princeps militiae caelestis,
Satanam aliosque spiritus malignos,
qui ad perditionem animarum pervagantur in mundo,
divina virtute, in infernum detrude. Amen.

구마경 기도문 한글 번역

성 미카엘 대천사여, 싸움에서 저희를 보호하소서.
악마의 간계와 사악함에 맞서 우리를 지켜주소서.
하느님께서 그를 꾸짖으시기를 간절히 비오니,
하늘의 군대의 지휘관이신 성 미카엘이여,
하느님의 능력으로 사탄과 영혼을 멸망케 하는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주소서. 아멘.

이 기도는 짧지만 매우 강력한 의미를 지닙니다. 라틴어 독경 시에는 음절의 강세와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praesidium(보호)’, ‘insidias diaboli(악마의 계략)’ 등의 단어에 집중하여 발음해야 구마의 선언적 의미가 더욱 깊어집니다.

구마경(Exorcismus Major) 라틴어 전문

다음은 교황청에서 공인한 구마기도서(Rituale Romanum)의 구마기도 중 일부입니다. 이 구절은 ‘Exorcismus in Satanam et Angelos Apostaticos(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에 대한 구마기도)’라 불리며, 매우 엄격한 전례 절차 속에서 사용됩니다.

라틴어 원문

Exorcismus in Satanam et angelos apostaticos:
In nomine Iesu Christi, Dei et Domini nostri, intercedente immaculata Virgine Dei Genitrice Maria, beato Michaële Archangelo, beatis Apostolis Petro et Paulo et omnibus Sanctis, et sacra auctoritate ministerii nostri, ad infestantem te diabolum et omnes angelos apostaticos nos tibi imperamus:
Cessa decipere humanas creaturas, desine Ecclesiae Dei nocere, et recede cum omnibus insidiis tuis.
Imperat tibi Deus altissimus, cui in magna superbia adhuc aequari te praesumis; imperat tibi Christus, Dei Filius, cuius virtute infernum devictum est; imperat tibi Spiritus Sanctus, per Mariam Virginem immaculatam, cuius humilitas caput tuum conteruit.

한국어 번역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에게 내리는 구마기도:
하느님이시며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티 없으신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복된 미카엘 대천사,
복된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 그리고 모든 성인들의 전구로써,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한 직무의 권위로써
너,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에게 명하노니,
하느님의 자녀들을 속이는 일을 멈추고,
하느님의 교회를 해치는 것을 그치며,
너의 모든 음모와 함께 떠나라.
너에게 명하는 이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이시며,
너는 그분과 같아지려는 오만함을 멈추어야 하느니라.
너에게 명하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의 힘으로 지옥이 정복되었느니라.
성령께서 너에게 명하시며,
그분의 도구이신 동정녀 마리아의 겸손이 너의 머리를 짓밟았느니라.

이 구마문은 ‘imperat(명한다)’라는 명령형 동사를 반복하여, 하느님의 권위로 악을 제압하는 구조를 취합니다. 구마사제는 십자 성호를 세 차례 긋고, 성수를 뿌리며 라틴어로 이 구절을 낭송합니다. 음절 하나하나에 영적 긴장이 응집되어 있으며, 각 문장은 ‘명령-응징-구속’의 삼단 구조를 갖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구마사제 김웅열 신부

구마기도의 구성과 의식 절차

공식 구마 예식은 단순한 기도 이상으로 정해진 단계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1. 준비 단계: 사제는 성수를 축복하고, 구마받을 사람과 장소를 성화시킵니다. 십자가와 성모상, 성인 성물을 배치하여 성스러운 공간을 조성합니다.
  2. 성경 낭독: 요한복음 1장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In principio erat Verbum)” 구절을 낭독하며 말씀의 권위를 선포합니다.
  3. 신앙고백 및 기도: ‘신앙의 상징(사도신경)’과 ‘주님의 기도(Pater Noster)’를 바친 후, 하느님의 이름으로 구마를 선언합니다.
  4. 구마 명령: 사제는 라틴어로 “Exorcizo te, omnis spiritus immunde(나는 너를 꾸짖노라, 모든 더러운 영이여)”라고 선포합니다. 이때 악령이 저항할 경우, 사제는 미카엘 대천사의 이름을 반복하여 부릅니다.
  5. 성체 강복 및 마무리: 구마가 완료된 후에는 감사기도와 강복으로 의식을 마치며, 신자에게 성체를 모시게 하여 완전한 보호 상태를 갖추게 합니다.

구마기도의 영적 해석

구마기도는 단순히 악령을 쫓는 행위가 아니라, ‘영혼을 진리의 빛으로 되돌리는 회복의 행위’로 해석됩니다. 사탄은 ‘분열과 혼란’을 통해 인간의 의지를 약화시키지만, 구마는 ‘질서와 말씀’을 회복시키는 전례적 언어 행위입니다. 교회는 개인이 직접 구마식을 행하지 않도록 엄격히 금하며, 대신 개인 기도로서 ‘소구마기도(Exorcismus Minor)’를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 제 안에 있는 어둠을 물리치시고 평화를 주소서”와 같은 짧은 구절도 신앙의 힘으로 충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소구마기도 예시(라틴어와 한국어 병기)

라틴어 원문
Domine Iesu Christe, per signum sanctae Crucis libera me ab omni malo, ab insidiis diaboli defende me.

한글 번역
주 예수 그리스도여, 거룩한 십자가의 표징으로 저를 모든 악으로부터 구하소서.
악마의 계략으로부터 저를 지켜주소서.

이 기도는 사제가 아닌 평신도도 사용할 수 있으며, 악의 유혹이나 두려움이 느껴질 때 반복 낭송합니다. 실제로 라틴어 발음으로 “도미네 예수 크리스테, 페르 시그눔 상크테 크루치스…”로 천천히 읊조리면 마음의 중심이 고요히 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구마사제 김웅열 신부 프로필, 나이, 은퇴

이름: 김웅열
세례명: 토마스 아퀴나스
출생: 1954년 (만 71세)
출신지: 경상남도
학력: 대건신학교 철학과·신학 전공
사제 서품: 1980년대 초반
소속: 천주교 수원교구
주요 직무: 구마사제, 영성지도자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는 한국 천주교 내에서 공식적으로 임명된 구마사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축복이나 영적 위로를 넘어, 악령의 지배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교회의 전례에 따라 구마 예식을 집전하며 영적 해방을 돕는 사목을 이어왔습니다. 김 신부는 “악령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느님과 멀어진 인간의 마음”이라 말하며, 신앙의 중심은 두려움이 아닌 사랑과 회개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그는 구마사제 활동 외에도 다수의 영성 강연과 피정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전해왔으며, 영화 ‘검은 사제들’, ‘사자’ 등의 제작 과정에서도 자문을 맡아 구마 현실의 사실성을 더했습니다. “현실의 구마 현장은 영화보다 10배는 더 무섭다”는 그의 말처럼, 악과의 싸움은 이론이 아닌 현장의 체험에서 비롯된 무게를 지닙니다.

김웅열 신부의 강론은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울림이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흔들리고, 용서하지 않으면 묶인다”는 구절은 그의 대표적 가르침으로, 많은 신자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제는 ‘자기 사상을 전하는 설교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언제나 교리 중심의 바른 신앙을 추구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도 김 신부는 강연, 온라인 사목, 영성 피정을 통해 여전히 신자들과 영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하느님의 메신저”라 칭하는 그는 인간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신앙 안에서 치유와 평화를 찾도록 돕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악과 싸워온 그의 사목 여정은 한국 천주교에서 보기 드문 ‘영적 치유 사제’의 길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이름은 여전히 어둠 속에서 빛을 찾는 이들에게 신앙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대 교회의 구마에 대한 관점

교황청은 1999년 「De Exorcismis et Supplicationibus Quibusdam」을 발표하며 기존의 라틴 전례문을 현대적으로 수정했습니다. 과학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초자연적 현상이 혼동되지 않도록 ‘분별의 의무’를 강조하였고, 신자에게는 먼저 성사생활과 성체성사를 통해 영적 방어를 갖추라고 권고합니다. 즉, 구마는 단순히 초자연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이 죄와 유혹으로부터 자유를 되찾는 영적 치유의 과정으로 규정됩니다.

결론

천주교 구마경과 구마기도문은 단순한 미신적 의식이 아닌, 신앙의 본질인 ‘하느님의 권위에 대한 신뢰’의 표현입니다. 라틴어 기도의 웅장함은 악령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느님의 힘을 찬미하는 선언입니다. 교회는 구마를 통해 공포보다 평화를, 싸움보다 회복을 지향하며, 모든 신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성 미카엘 대천사의 이름을 부르며 “하느님의 빛 안에서 진리를 수호하는 싸움”을 이어가도록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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