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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언어 어휘

읍참마속 뜻, 유래

by hanu4 2025.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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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 뜻, 유래

읍참마속 (泣斬馬謖)’ 뜻

사자성어 읍참마속 뜻을 직역하면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읍(泣)’은 ‘눈물을 흘리다, 울다’라는 의미이고, ‘참(斬)’은 ‘목을 베다, 참수하다’, ‘마속(馬謖)’은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장수 이름입니다. 이 표현은 원래 삼국지 연의(三國志演義)와 진수(陳壽)의 정사 《삼국지》에 기록된 역사적 사건에서 유래했으며, 오늘날에는 공정한 법 집행과 조직의 기강 유지를 위해 사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엄격히 처벌하는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쓰입니다.

읍참마속 뜻

즉, 가까운 사람이나 아끼는 부하일지라도 원칙과 규율을 어겼다면, 사적인 정을 배제하고 법과 규율에 따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로 정치, 군사, 기업 경영 등에서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읍참마속 유래

이 사자성어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재상 제갈량(諸葛亮)과 장수 마속(馬謖) 사이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에서 비롯됩니다.

읍참마속 유래

배경

  • 시기: 기원후 228년, 촉나라 제갈량의 1차 북벌(北伐) 기간.
  • 상황: 제갈량은 위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여러 장수를 파견했으며, 전략적 요충지였던 가정(街亭)을 지키는 임무를 마속에게 맡겼습니다.
  • 마속: 그는 뛰어난 문무와 학식을 갖췄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했고, 지나치게 이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건의 전개

제갈량은 가정을 방어할 때 반드시 성 아래 평지에 진을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마속은 이를 무시하고 산 위에 진을 쳤습니다. 이는 군사 전략상 매우 위험한 판단이었는데, 당시 산 위의 수비는 물자 보급이 어렵고 적의 포위에 취약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위나라의 장수 장합(張郃)이 수공(水攻)과 포위 전략을 병행해 마속의 군대를 무너뜨렸고, 가정이 함락되었습니다. 이는 촉군의 북벌 전략 전체에 큰 차질을 빚는 치명적 패배였습니다.

제갈량의 결단

마속은 제갈량의 총애를 받던 인물이었고, 그의 집안 또한 촉나라에 공이 큰 집안이었기 때문에, 당시 많은 장수들이 선처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제갈량은 군율이 무너지면 전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눈물을 흘리며 마속을 참수했고, 이는 ‘읍참마속’이라는 표현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훗날 제갈량은 마속을 참한 일을 두고도 "내 잘못"이라며 인재를 올바르게 쓰지 못한 책임을 스스로 반성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의 활용

현대 사회에서 ‘읍참마속’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자주 쓰입니다.

  1. 조직 기강 확립
    회사나 군대 등에서 친분 있는 인물이 규율을 어겼을 때, 원칙대로 징계하는 상황.
  2. 정치·행정 분야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측근이나 같은 당 인물이라도 법 위반 시 공정하게 처리하는 경우.
  3. 스포츠·단체 운영
    팀의 분위기와 질서를 위해 스타 플레이어라 하더라도 규칙 위반 시 출전 정지나 제명을 하는 경우.

이 사자성어는 단순히 냉혹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성·원칙·조직 생존을 위한 결단을 상징합니다.


‘읍참마속’이 주는 교훈

  1. 원칙 없는 조직은 무너진다
    사적인 정과 원칙이 충돌할 때, 원칙을 선택해야 조직이 유지됩니다.
  2. 인재 기용의 신중함
    제갈량은 마속을 아꼈지만, 실전에 맞지 않는 인물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습니다.
  3. 리더의 고독한 결단
    지도자는 때로 감정을 억누르고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결론

‘읍참마속’은 1,800년 전 삼국시대에서 비롯되었지만, 오늘날에도 리더십, 조직 관리, 법 집행에서 여전히 중요한 교훈을 주는 표현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사적인 친분을 넘어서 공정과 원칙을 지킬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조직과 공동체를 살리는 길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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